매주 토요일 오전만 되면 전주시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한 건물 앞에는 200여명 이상의 노인들이 속속 모여든다. 얼핏 보면 무슨 건물인지 알 수 없는 이 건물 입구에는 ‘무료급식소 나눔아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주변 건물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이 건물 앞 마당에는 아담한 연못과 벤치 등이 설치돼 있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유명하다.

전주에 본사를 둔 도내 대표 IT기업인 온라인 포털 아이엠아이(아이템매니아, 대표 이정훈)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창립 후 현재까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지역내 기업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아이엠아이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내 아이템 중개 및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주 비즈니스로 하는 IT회사로, 임직원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인 젊고 역동적인 회사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이템매니아’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이 회사는 7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고 연간 거래 규모 6000억 원, 가입회원 800만 명 등을 자랑하며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IT기업의 특성상 본사의 위치가 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이 다소 제약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엠아이는 오히려 타 기업과 반대로 서울에 지사, 전주에 본사를 두고 지역 사회와 호흡하고 있다.

아이엠아이의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임직원 구분 없이 계획부터 실천까지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부터 사내 자원봉사대 ‘아자봉(아이엠아이 자원봉사대)’을 중심으로 아동 시설 및 기관에 도서보급 운동인 ‘싱글벙글 책 파티’, 저소득 아동 문화체험 행사인 ‘꼬마들의 나들이 이야기’ 등 특색있고 지속적인 후원으로 공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사내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벽화그리기’는 임직원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재까지 전주·익산·김제 등 도내 복지시설 30여 곳의 크고 작은 벽화들이 임직원들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아이엠아이의 ‘벽화그리기’봉사는 입소문을 타고 각 지역 아동센터 및 주민센터 등에 알려져 문의요청이 쇄도, 내년 3월까지 봉사 일정이 마감된 상태다.